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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 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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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총, 균, 쇠: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개인저자Diamond, Jared
김진준
판사항개정증보판.
발행사항서울: 문학사상사, 2005.
형태사항751 p.: 삽화; 23 cm.
대등표제Guns, germs, and steel
ISBN89-7012-724-0:
일반주기 퓰리처 상 수상작
분류기호901.9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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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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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유명하길래 읽어봤다. [ 000000201511778 | 2016.06.27 ] 4 | 추천 (2)  댓글달기

처음 ..쇠를 구매한 것은 1 , 이제 도서정가제를 시행하려고 했던 며칠 전이었다. 나는 세기말적인 제도에 대비하여 비싸고 좋은 책들을 구매 놓아야 한다고 생각 했고, 서점에서도 악성 재고가 쌓이기 전에 책들을 싸게 팔아야 된다고 생각했는지 지금은 절대   없는 초특가 세일을 연이어 하고는 했다. ..쇠는 붐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절반 가격에 얻어온 책이었는데 책을 구매한 이유는 그저 싸게 사기 위해서 만은 아니었다. 일단 ..쇠라는 퓰리처상을 받은 명저였고, 서울대 생이 도서관에서 빌려가는 1위라는 네이밍 같은 것도 있어서 대중의 관심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였다. 최재천과 도정일의 대담 프로에서도 저서는 언급이 된적이 있었는데 이는 ..쇠가 자연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교양을 융합하는 시도가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책이어서 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책을 펼쳐보자 마자 뉴기니나, 비옥한 초승달 지대, 수렵 채집인 같은 어렵고 따분한 이야기 때문에 고개를 돌릴 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는 책을 열고 접다가 1년이 지났다.

 

나는 부족한 의식을 다른 교양 서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시키고 ..쇠에 도전하기로 했다. 결과 읽어 것들이 동안의 책이었고 자신감을 얻은 나는 문외한인 세계 지리, 세계 역사, 사회학, 진화생물학 관련 내용이 가득한 ..쇠로 돌진했다. 사실 책을 저자인 '제레드 다이아몬드' 대단한 점이 바로 건데, 하나 개의 전문 분야를 가져도 치켜 올려 줄만한 학문계에서 여러 전문 분야를 확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공한 문화인류학, 성공한 조류 덕후(?). 과학 대중화 나름대로 힘을 인물로써 '..' 그의 문명 대탐구 3부작 하나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그는 외국어 재능도 상당해서 라틴어,그리스어,독일어,프랑스어 국어를 한다. 능력이 .. 일부 장에서 논증을 뒷받침 하는 내용으로 충실히도 사용된 것을 보면 정말 성공한 덕후라고 말할 있다.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에서 기자들이 유명 소설가에게 그랬던 것처럼 대충 읽거나 사람들이 간추려 놓은 내용들만 보고 책을 건너뛰는 것도 방법은 있었다. 어쨌든 순수 분량만 600쪽이나 되는 데다가 내용은 관련 내용을 접해보지 않았던 사람이 읽어보지 않는다면 지루함이 금새 찾아올 것들 이었기 때문이다. ' 우리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화물들을 만들어내지 못한 겁니까?' 이러한 질문은 궁금함을 가져보는 것은 누구나 수는 있는 일이었지만 풀어내는 것은 별개였다. 이는 우리 인류가 쌓아 올렸던 역사를 다시 처음 장으로 되돌아가 문단 이전에 문단이 나왔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필요했는데 놀랍게도 '제레드 다이아몬드' 작업을 하기에 탁월한 인물이었다. 이가 가능한 이유는 위에 말했던 그가 쌓아온 훌륭한 덕력 덕분이었다. 그래도 그는 나름대로 책을 일반 대중에게도 읽히게 하고자 쉽게 쉽게 썼겠지만 인류문화학과는 1 관련 없던 일반적인 사람들이 방대한 지식들을 낼름 받아 먹을 있기는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 그래도 어려운 책에 대한 도전은 번쯤은 해볼 만안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많은 이들이 읽고 읽었겠지만- 그의 4부에 이어지는 주장 중에 모순이라도 하나 있지 않을까 읽어보는 것은 여러 방면으로 생산적인 일이 아니겠는가.

 

다음 내용은 그래도 역시 동안 두꺼운 책을 읽으며 보내는 것은 사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내용 요약이다. 근데 솔직히 말해 책 읽은 느낌을 내려면 이 서평이 아니라 전자도서관 내의 다른 총.균.쇠 서평을 추천하고 싶다. 질적으로도, 비판적인 수용방식으로도, 요약 정리 쪽으로도 그 쪽이 더 훌륭하다. 나는 내가 가진 지식에 판단하여 내가 받아들이는 정보를 수집했다는 느낌이 강하므로 그 정도는 감안하고 읽어주기를 바란다. ... 어째서 문명의 방향이 '누구는 지나치게 발전'하고 '누구는 그러하지 하였는가' 대한 탐구를 다룬 책이다. 예전에는 이런 발전의 차이를 인종간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백인' '흑인'보다 우월한 두뇌를 가지고 있어서, 아니면 창의력이 훨씬 좋아서 그런 발전이 가능했다~라는 이야기다. 허나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쇠에서 이러한 편협한 시선을 무너뜨린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인간 개개인의 능력 보다는 주어진 자연 환경에 맞추어 발전하는 경향이 훨씬 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류 문명을 바꾼 혁명 하나인 신석기 혁명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말이야 혁명이지만 이를 기점으로 모든 사람들이 수렵 채집을 그만두고 농사짓기로 전향 하는 것은 아닐 테다지금까지도 살고있는 일부 원시적 부족들은 수렵 채집 라이프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허나 농경인들은 수렵 채집인들과는 다른 길을 걸을 충족 요소들을 갖고 있었다. 기후 관련해서도 살기 적당해야 했고, 정착생활을 선택하여 머무를 곳을 정할 때에도 만족스러워야 했고, 가축화 동물들이나 농작물로 쓸만한 식물들의 종류도 다양해야 했다. 실제로 오랜 생활을 겪어오면서 가축화 동물들의 종류가 야생 동물의 일부의 일부에 불과-단순히 우리가 먹는 고기의 종류가 ,,돼지 정도일뿐-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행복한 문명 트리를 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엿볼 있다. 때문에 유라시아에서 풍요한 초승달 지대를 기반으로 인류가 생활 반경을 넓히는 동안, 아메리카에서도 노오력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요인들이 성립되지 않은 탓에 유라시아에 비해 밀리는 상황이 찾아 밖에 없었다. 결정적으로 이들이 입장이 뒤바뀌게 이유는 유라시아에서 인구를 늘려 부족-국가로 발전해 나가면서 경쟁하고, 나은 기술의 진보가 확산적으로 있었기 때문이었지만 시작은 삶의 방식을 주도적으로 선택하지 못하게 했던 자연 환경에 있었던 것이었다.

 

어쨌든 이런 이야기를 생태적,고고학적,인문적,지리적 요소를 일일이 짚어가며 하는 책이 바로 ..쇠다. 허나 그래서 ?라고 묻는 데서 그친다면 책을 읽는 시간들이 낭비된 것과 마찬가지다. 이제 우리는 다원적인 시각으로 세계사를 바라볼 있다. 예를 들어서 ..쇠의 증보판으로 들어 있는 '일본 야요이 문화가 한국인에 의해 촉발되었음을 밝혀낸 논문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같이 세계 역사에서 있는 미싱링크들을 나름대로 추리 있다. 위의 글에 담긴 내용은 그의 생각대로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알아도 기분은 좋지는 않는 그런 내용이다만 ..쇠에서 다루었던 고찰 방식으로 밝혀낸 아마 가장 근접한 진실이다.

 

또한 이런 ..쇠에서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은' 입장으로 살아왔는지 생각해 본다면 다른 국가들의 상황이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이는 근본적인 평등 따위 자연에서는 있을 없음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어 보이는 하지만 인류로써 보여야할 무언가를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쇠는 역사에 대한 일면을 날카롭게 꼬집는 명저이다. 인류가 앞서서 해왔던 무언가에 대한 회의감, 그리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아니었던 때를 되돌아보며 책을 덮는다. 결국 문명이라는 것은 아주 작은 다름으로 부터 시작했다. ..쇠는 이가 인간 본연의 문제만은 아님을 보였고 인류 문명에 대한 설명을 아주 열심히 제시한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쇠를 읽기 전에 읽어 볼만한 책들을 적어본다면 가볍게 동쪽과 서쪽의 차이를 살펴볼 있는 책인 EBS 다큐멘터리 [동과 ] 같은 책이 있겠다. [지대넓얇] 같은 교양 채우는 서적도 읽어 두는 것이 좋고 세계사나 지리학 관련 저서, 생물학 저서를 읽고 시작하는 것도 쓸모 있을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책으로는 ..쇠에 영감을 받고 썼다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있을 텐데 요즘 추세라면 차라리 [사피엔스] 읽는 추천한다.

총균쇠 서평2 [ 000000200912880 | 2014.12.05 ] 3 | 추천 (3)  댓글달기

총균쇠를 읽고난후 총균쇠에 들어난 환경론적 주의와 유럽주의 를 비판

 

총, 균, 쇠에는 각 대륙 축의 차이가 인류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제시되어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식량 생산 전파를 들고 있다. 유라시아의 동서 축인 서남아시아와 유럽 등은 같은 위도 상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전파속도가 빨랐다. 동위도에서는 낮의 길이, 계절의 변화, 기온과 강우량의 추이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남북아메리카는 식량 생산 전파가 느렸는데 이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위도차로 인해 기후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는 가축 작물들의 이동을 어렵게 했다. 또한 자연 환경은 기술이나 발명품의 확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바퀴의 경우 B.C.3000년경 서남아시아 부근에서 발명된 바퀴는 동서로 신속하게 전파되어 유라시아의 많은 지역으로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선사시대에 멕시코에서 독자적으로 발명된 바퀴는 안데스까지 남하하지 못하였다. 이를 통해 고립된 지역은 기술이나 발명품의 확산에 있어서도 고립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균이 인류에 미친 영향에 대한 내용도 제시되어 있다. 인간이 가축을 사육하기 시작하면서 동물들과의 접촉기회가 많아 동물들의 질병이었던 세균이 인간에게 전파되었다는 것이다. 총, 균, 쇠에서는 이러한 세균 전파 또한 대륙에 따라 다르게 전파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소수의 유럽인들이 다수의 신대륙의 원주민들을 지배할 수 있었던 원인도 대륙에 따른 세균 전파의 차이에 있다. 신대륙은 지금으로부터 약 13000년 전인 최종 빙하기 말기에 전체 대형 포유류의 80%가 멸종했다. 따라서 가축과의 접촉빈도가 높아서 세균에 대한 노출이 빈번하고 이에 대한 적응력이 높았던 유럽인들에 비해서 신대륙 원주민들은 가축이 적기 때문에 세균에 대한 적응력 또한 낮았다. 그들이 살았던 환경의 특성 때문에 유럽인들은 신대륙을 지배하는 것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것이다.

또한 문자의 전파에 있어서도 환경이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문자는 식량 생산이 가능한 지역에서 발생하였다, 왜냐하면 초기의 문자는 정치적 제도의 필요에 의해서 발명되었는데 만일 문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먹일 잉여생산물이 없는 사회였다면 애초에 문자를 발명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립되어 있는 지역은 식량 생산이 가능하더라도 문자를 차용하거나 발명하기 어려웠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자극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문자는 발명하기 어렵기 떄문에 대다수 이웃으로부터 빌려오거나 이웃의 자극을 받아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고립된 지역은 지형적 특성 때문에 자극을 받기 어려웠고, 문자를 사용하지 못하였다. 오스트레일리아가 발전하지 못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지형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는 유라시아와 같은 대륙과는 달리 기술이 전파될 수 없었으며 점차 퇴보하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기후변화가 심한 등 환경이 척박하기 때문에 가축을 기르거나 농업이 시작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는 근대에 와서도 문명의 특징들을 갖추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었다.

이와 같은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총균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인류의 발전이 환경적 요인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대륙 간 환경의 차이가 결국 이들 간의 우위를 가르고 지배하는 문명과 지배 받는 문명을 가르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총, 균, 쇠에서 다이아몬드는 동서축은 동위도에 있기 때문에 발명 기술이나 농경 등의 확산 속도가 빠른 반면, 남북축은 위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1997:279) 그러나 남북축의 확산도 동서확산에 비해서 느리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선 자료가 너무 빈약하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 수 있다. 모든 동서축이 남북축에 비해서 문명의 전파속도가 빨랐다면 전 세계에 있는 다수의 사례들을 활용했어야 한다. 그러나 책에는 유라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세 가지 예시밖에는 들고 있지 않다. 이를 전 세계적으로 적용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이다. 남향으로의 확산도 서향으로의 확산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라시아는 원래 대륙이 거대하기 때문에 남북축의 길이도 아프리카나 아메리카의 남북축 길이 못지 않게 길다. 따라서 유라시아에서 발명의 확산을 동서축의 확산 사례로만 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경우 바닷길이나 파나마 지협 등을 통해서 남북축으로 농경이 전파된 경우도 있었다. 옥수수는 아메리카 대륙 남쪽에 있는 페루에서부터 북쪽의 캐나다까지 확산되었다. 또한 다이아몬드는 마치 아메리카의 남북확산을 막는 사막과 같은 지형적 장애물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메리카 남쪽과 북쪽을 가로막는 지형적 장애는 없었으며, 쉽게 건널 수 있는 강만이 존재했다. 실제로 남과 북은 이 강을 통해서 문명을 주고받기도 했다.

지역적으로 고립되어 있었던 지역들의 문명의 발전 속도도 더뎠다는 다이아몬드의 주장은 인류의 발전을 지나치게 환경 결정론적으로 보는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지역은 농경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지형적 요인 때문에 시작하지 못한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작물화의 핵심은 한 지역의 인간 거주자들에게 더 잘 맞도록 인위 선택을 비롯한 다른 수단을 써서 작물들을 바꾸는 과정에 있다. 언제나 이 과정에서는 다른 재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몇몇 변화들이 수반된다. 진짜 생태상의 한계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능한 적응 형태는 아주 다양하다.”(제임스 M. 블로트 2008:323)라는 주장에서 드러나 있듯, 어느 한 작물은 비교적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다. 따라서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농사가 시작된 것은 그곳의 자연 환경이 우수해서 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벼는 열대 기후에서 뿐만 아니라 중위도에서도 재배되었다. 옥수수는 고립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페루에서부터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남북축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재배되었다. 또한 농경에 적합한 지역에서도 근대에 이르기까지 식량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였다. 즉, 오스트레일리아가 농경을 하지 않은 것은 그 지역이 환경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기후가 척박해서가 아닌 농경을 하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생활 할 수 있어서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채택한 사냥, 채집, 고기잡이 경제는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효율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 일부 지역이 농경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농경을 시작하지 않은 것이다. 환경 가능론의 창시자인 비달 또한 “ 자연이란 인간거주의 한계를 결정짓지만 또한 가능성도 제공하고 있으며, 인간이 주어진 환경에 반응하거나 적응하는 방식은 그 자신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에 달려있다” 라고 주장하였다.(국토연구원 2001:422) 따라서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농경을 하지 않은 이유는 지역적 고립이나 환경의 척박함 때문이 아니라, 농경을 하지 않아도 효율적인 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 더 타당하다.

최초로 농업을 생산한 지역에서 문자도 사용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일찍 농경을 시작한 지역들은 역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반면에 농경을 늦게 시작하거나 아예 시작하지 못한 지역은 문명사회로의 진입이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다. 이처럼 농업이라는 것은 인류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총, 균, 쇠의 논리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측면이 있다. 우선 어디에서 농업이 가장 빠르게 시작되었는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12장에서 다이아몬드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농업이 처음으로 시작되었고, 따라서 이 지역에서 문자체계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농경의 시작이 어디서 언제 발생하였는지는 명확히 알기 어렵다. 고고학 연구는 상당히 불완전한데, 그 이유는 식물의 흔적은 따뜻한 기후에서는 잘 보존되기 않기 때문이다. 또한 동남아시아 지역이 7000년전 에는 마른 평원이었을 것이며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기 전까지 농경의 시원지였을 가능성이 있다.(glover and higham 1996) 이러한 것을 근거로 볼 때 다이아몬드가 주장하는 유라시아 중위도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최초로 농경이 시작되었고, 이곳에서 문자와 같은 문명이 발생했다고 보는 입장은 확실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불충분한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단지 환경적으로 우수한 유라시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했다는 논리를 설득하기 위해 맞추어진 근거에 불과한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총, 균, 쇠는 환경 결정론과 유럽 중심주의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는 책이다. 유럽이 자연 환경적으로 우수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지배 위치에 서게 되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논리이다. 이러한 논리는 오늘날 세계 질서를 구성하는 요소이고, 서구의 패권을 정당화 시킨다는 점에서 지배적인 신념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비서구의 독자적인 발전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자연 환경적인 요인을 바탕으로 비서구 사회가 고립되었고 문명화되지 못하였다고 판단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자연 환경은 사람들의 생활양식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 환경 외에도 인류의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조건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인류의 발전은 문명, 환경, 인구, 생활양식, 경관, 순환 등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 하면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환경 결정론에 따른 유럽 중심주의적 사고에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점, 자연 환경적 요소 외에도 인류의 발전에 영향을 준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점, 주장과는 상반되는 사례들이 발견된다는 점 등의 다양한 허점들이 드러났다. 그러므로 사회를 지배하는 유럽 중심의 사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비서구도 그들 나름대로 그들에게 주어진 환경을 이용하여 발전된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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