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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 : 김애란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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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비행운: 김애란 소설집/ 김애란 지음.
개인저자김애란,1980-
발행사항서울: 문학과지성사, 2012.
형태사항350 p.; 20 cm.
ISBN9788932023151:
분류기호811.32
언어한국어
바로가기http://www.riss.kr/Keris_abstoc.do?no=12845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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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71812 811.32 김62ㅂ 금화도서관/서울5층(L)/ 대출가능 서가에 없는 책 신고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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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61381 811.32 김62ㅂ c.4 금화도서관/서울5층(L)/ 대출가능 서가에 없는 책 신고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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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971143 811.32 김62ㅂ c.2 중앙도서관/수원4층(H)/ 대출중 2020.08.17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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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952721 811.32 김62ㅂ c.3 중앙도서관/수원4층(H)/ 대출가능 서가에 없는 책 신고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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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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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일도 비행운을 보며 다시 꿈꾸겠지 [ 000000201610863 | 2019.03.31 ] 5 | 추천 (1)  댓글달기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김애란의 소설 <비행운>은 총 8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슬프고 우스운 사실은 8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 모두 결국 비극을 향해 치닫는다는 것이다. 모든 주인공들은 잔혹한 현실을 마주한다.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바로 그 논란의 문장,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는 마지막에 수록된 단편 <서른>에서 등장한다.

 <서른>의 내용은 이러하다. 불행이 자꾸 삶을 좀먹어도 어떻게든 하루하루 20대를 버텨온 주인공은 마침 변변찮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던 중, 전 남자친구를 통해 다단계 업체를 소개받아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단체 수용소 같은 숙소에서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지 못하고, 점점 파탄 나는 자신의 인간관계를 견디지 못한다. 결국 그녀는 대학생 시절 자신의 애교 많은 제자였던 혜미를 꼬셔 자신의 자리에 넣어주곤 그곳을 뛰쳐나온다. 다단계는 다름 아닌 사람을 파는 일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대학생 시절 가르쳤던 청소년 아이들을 보며 생각했던 것처럼, 혜미를 보고도 그런 생각을 했을 테다.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겨우 내가 되겠지.' 혜미는 다단계에 들어간 뒤로 주인공에게 계속 문자를 보내오지만, 그녀는 답장하지 않는다. 혜미의 문자는 어느 순간부터 뜸해지고, 주인공은 혜미가 그곳의 삶을 견디지 못하고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여 식물인간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끔찍하고 잔혹한, 견딜 수 없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여기서 우리에게 남은 한 줄기 희망은, 주인공이 혜미에게 사과를 하러 병원으로 찾아갔다는 사실이다. 마주한 불행을 정면으로 부딪칠 용기가 생길 때, 우리는 이전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 
(중략)
  즉, 비행운을 보며 꿈꾸고 설레다 결국 절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또 다시 불행을 정면으로 마주하고선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다시 꿈을 꿔야만 한다. 그것조차 그만둔다면, 우리에게 삶은 더는 의미가 없다. 이런 우리네 존재에게 작은 위안이 되는 사실은 나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이 작고 크나큰 비행운들을 견뎌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에겐 항상 서로가 필요하다. 서로를 불행들을 보듬으면서, 괜찮다고 위로를 건네고 용기를 복돋우며 우리는 이 삶을 견뎌낼 수 있다. 불행이 우리를 잡아먹지 못하게 막아낼 수 있다. 비행운(非幸運)들이 여기저기 흩뿌려진 우리네 삶 속에서도, 다시 비행운(飛行雲)을 보고 새로운 꿈을 꿔 보는 것. 고개를 들어 하늘에 그려진 비행운들을 보며 꿈조차 꾸지 않는다면, 새로운 것들을 열망하지조차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더욱이 불행한 삶이다. 우리네 존재가 삶에 결코 굴복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서른살의 나에게 [ 000000201810536 | 2018.12.18 ] 5 | 추천 (2)  댓글달기

  김애란의 '비행운' 중 가장 와닿았던 '서른'에 대한 서평

 

   9에서 10으로 넘어갈 때 1의 차이는 다른 세월의 차이보다 크게 느껴진다. 19에서 20으로 막 넘어온 지금 나의 상태도 그러하다.

 

  우리는 어렸을 때 하고자 하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학년이 높아질수록 현실이라는 벽에 막혀 이상을 현실에 끼워 맞춘다. 화가였던 꿈이 대기업 직장인으로 바뀌고 영화감독을 꿈꾸던 친구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에 진학한다. 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후 서른 즈음 되면 자신이 진정하고 싶어 했던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진 채로 말이다. 과연 서른 즈음이 되면 오랫동안 넣어두었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지켜야 할 가정이 생기면 우리는 현실에 만족하여 10년, 20년 전의 꿈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 이처럼 상황은 사람을 바꾼다. 한때 간절했던 일들이 하찮아지고 꿈을 쫓아가는 이상주의자들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어쩌면 그 시선들은 이상을 쫓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일 것이다.

 

  과거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환상을 가진 채 불문과에 진학한 그녀의 모습은 갓 대학생이 된 우리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세상의 불공정함과 부도덕함을 마주하지 않은 나름 깨끗한 상태이다. 이와 별개로, 부푼 꿈을 안은 채 입학했지만 지금은 볼품없고 시시한 어른이 된 그녀의 서른을 우리의 미래가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세월이 가다 보면 현실과의 타협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꿈을 낮추고 접어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만은 않다. 서른, 마흔 나이가 들어도, 삶에 여유가 없더라도 가슴 한 편 정도에는 자신이 어린 시절 꿈꾸던 이상을 품고 있으라는 것이다. 실현 시키지 않아도 된다. 힘들 때마다 액자 속에 있는 사진처럼 들여다보고 다시 달려가면 되는 것이다. 꿈이란, 실현시키지 못해도 놓아버리지만 않으면 여전히 바라보고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녀의 액자 속 사진은 빵집 카드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의 꿈을 성휘 언니에게 맡긴 것이고 서른이 되어 꿈을 배송 받은 것이다. 뻔한 강의 내용 속 ‘꿈’이라는 단어가 그녀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 했던 연유는 그녀 자신도 자신이 꿈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꿈을 잃어버린 어른은 자신이 빠진 굴레에 주변 사람들을 내몬다. 무언가 잘못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지만 인정할 용기가 나지 않는 어른들. 그들로 인해 혜미와 같은 상황에 빠지는 아이가 생기는 것이다. 바쁘게 자신들의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라는 생각은 자신의 불행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생각에 불과하다. 이상적이지만 자신의 꿈은 놓아버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꿈 또한 하찮다고 여기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시시한 서른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다.

 서른이 되기 전에 읽으면 좋을 것 같네요.

같은 제목의 노래 때문에 이 책을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도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라는 문구는 언제 들어도 찌릿한 기분이 듭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노래로 알게 된 책. 노래와 연결지점이 있는 것 같아 더욱 마음이 울렁이네요. 꼭 읽어보고 싶은 책 중 하나입니다.

저도 30살이 되기전에 꼭 봐야겠어요 ㅜㅜ 그저 노래 제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뭔가 책을 읽으면 노래보다도 감명깊을 것 같습니다 !

서른은 유서이다 [ 000000201610042 | 2017.11.20 ] 5 | 추천 (2)  댓글달기

-김애란의 『비행운』중 <서른>을 읽고-

<서른>이라는 단편 소설은 편지 형식을 띤다. 왜 작가는 편지 형식을 이용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소설 그 자체가 주인공 ‘수인’의 유서이기 때문이다. 유서는 유언을 적는 글 즉, 죽음에 이르러 남기는 말을 적은 글이다. 유서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수인’은 ‘성화언니’에게 결국은 부치지 못한 편지를 유서로 남긴다.

이 소설이 유서가 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수인’은 10년 이라는 시간동안 그에 따른 공간의 이동을 해왔다. 노량도의 사임당 독서실, J대학교, 연목동학원, 사당 그리고 마지막으로 편지를 쓰는 자신의 자취방. ‘수인’은 이 방이 이동하는 우주선과 같다고 했다. 새벽에 편지를 쓰고 있으면 저쪽 세계와는 같은 시공을 공유할 수 없겠다는 예감이 드는 방이라고 했다. ‘수인’은 그 우주선을 통해 우주라는 다른 세계로 자신을 보내버리고 싶은 것이다. 이미 ‘수인’은 자신을 다른 세계로 고립시키고 있다. 휴대전화 없이 세상과의 단절을 끊어버리고 서른의 자신의 모습을 보내고 있을 뿐이었다.

‘수인’은 그런 서른의 모습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성화언니’의 소포와 엽서가 ‘수인’에게 왔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은 언니의 이름은 ‘성화’로 ‘수인’에게 작은 불을 지펴주는 역할을 한다. 이미 서른을 보낸 ‘성화언니’에게 ‘수인’은 묻는다. 이런 시시한 어른도 괜찮은 건지.

‘수인’은 편지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이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언니밖에 없다고 말한다. 오늘 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편지를 쓰는 일밖에 없는 수인의 현재는 외로울 뿐이다. ‘수인’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온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수인’은 현재 온기도 느낄 수 없이 혼자이다.

이렇게 혼자인 ‘수인’은 자신이 과거에 빵집 카드에 남긴 이름을 보며 비석처럼 이미 적혀져 있는 자신의 이름을 보았다. ‘수인’의 이런 모습은 자신의 과거는 죽은 것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수인’은 끊임없는 자책과 현재에 대해서도 ‘내가, 무얼, 더’라는 생각에 그칠 뿐 미래에 대해서도 바라는 것이 없다.

결국 ‘수인’에게 과거, 현재, 미래 중 과거는 이미 죽은 것, 현재는 죽어갈 것, 미래는 죽여질 것으로 판단되어진다. 그래서 ‘수인’은 결국 편지를 ‘성화언니’에게 붙이지 못한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소포와 엽서를 통해 ‘성화언니’가 주려는 것은 과거에 대한 추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인’이 받은 것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자책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잘못된 용기이다. 그래서 ‘수인’은 ‘성화언니’가 준 것과 자신이 받은 것이 다를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성화언니’에게 자신의 마지막을 뚜렷하게 알리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관계에 자신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고 싶어서이다. 돈으로 인해 모든 인간관계를 잃었기에 돈에 얽매이지 않은 온전한 인간관계로 ‘성화언니’를 남기고 싶었던 것이다.

이렇게 ‘수인’은 자신의 죽음에 이르기 전 글을 ‘성화언니’에게 남기며 자신의 유서 깊은 서른의 생을 끝내는 것이다. ‘성화언니’는 잘 지내어주었으면 하는 마지막 안부와 함께.

노래 때문에 알게 된 책인데, 단편집인가봐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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