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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없는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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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쓸모 없는 하소연/ 김민준 지음.
개인저자김민준,지음
발행사항서울: 자화상, 2017.
형태사항144 p.; 18 cm.
ISBN9791195949588
비통제주제어쓸모,하소연
분류기호811.32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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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매체정보
1 1017700 811.32 김3923ㅆ 중앙도서관/수원4층(H)/ 대출중 2018.12.17 예약가능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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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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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빗방울처럼 덧없이 흩어져 버리는 것이라 속삭이면서 그녀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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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서평
고요한 대화 속의 따뜻한 위로 [ 000000201310507 | 2018.10.16 ] 5 | 추천 (2)  댓글달기

 

쓸모없는 하소연은 주인공의 이름이 하소연이다.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칭하는 하소연은 가끔은 맛있는 것을 먹으며 행복해하고, 또 가끔은 상사의 꾸지람에 불행한 하루를 보내기도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평범한 20대 후반의 직장인이다. 주인공은 하소연이지만, 시점은 하소연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아직 꽃피우지 못한 하소연 방에 놓인 식물의 시점이다. 대답도 없는 식물에게 하소연을 하며 하루의 마지막을 보내는 하소연과 나름대로의 대답을 하고 있는 식물의 대화가 책의 주된 내용이다. 실제로는 아무 말도 오고가지는 않지만, 고요한 우정 속에서 나는 따뜻한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나는 이 책을 읽고서도 잊혀 지지 않는 문장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 중에서도 몇 문장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그녀가 이 밤을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이유는 스스로에겐 차갑고 타인에겐 지나치게 관대하여 그런 것은 아닐까. 그런 기형적인 태도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멀어지게 만든다”

이 문장은 하소연이 자기에게 보내는 타인의 차가운 시선에 상처를 받고 집에 와서 밤새 끙끙 앓는 날 식물이 하소연에게 해주는 말이었다. 이 문장은 내가 수첩에 적어두고 나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해서 나 스스로를 깎아 내리고 있을 때마다 보는 문장이다. 가끔은 남들보다 내가 나를 더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사실 타인은 별 신경을 안 쓰는데, 내 스스로 나의 자존감을 앞장서서 무너뜨리던 때, 이 문장이 가슴에 콕 박혔다. 나도 하소연처럼 소심한 성격이라서 싫은 말을 들어도 싫다는 말 한마디, 기색 한번 못하고 겉으로는 웃어넘겨서 타인에게 상처를 받은 기억이 많았다. 과거의 나는 어떻게 보아도 무례한 사람에게도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이해하려고 나를 억지로 맞추려 노력했었다. 또 가끔 그렇게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춰 생각해 보려 해도 너무 기분이 나쁠 때에는 나도 하소연처럼 남몰래 끙끙 앓았고, 그때조차도 나를 돌보지 못했다. 그때의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처럼 느껴져서 나는 이 문장이 굉장히 와 닿았다.

 

 

“확신에 찬 모습으로 햇살을 등지고 내게 말하였다. 사랑은 뿌리 채 뽑히더라도 의심해서는 안 되는 것”

이 문장은 집 앞 나무아저씨와 식물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던 내용이었다. 서로 사랑을 하다가 이별을 하게 되면 그 동안의 시간을 모두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 말이 사랑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된다고 생각했다. 한때는 아주 가까웠던 친했던 친구와 말 한마디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경우도 있고 또는 굳이 다툴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거리가 멀어 지는 경우도 있다. 그때마다 ‘우리가 그 정도로 안 친했나?’, ‘나만 친하다고 생각했나?’ 이런 생각이 자리를 잡고, 나 혼자만의 감정이라는 생각에 민망한 감정에 머쓱함을 느낀다. 그러면서 그 시간들을 부정하게 된다. ‘아, 그때 그래서 걔가 그렇게 행동 했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소중했던 추억을 마음대로 훼손하고, 기억을 조작해버리는 경우이다. 그러나 나무 아저씨는 확신에 차서 말한다. 사랑은 뿌리 채 뽑히더라도 의심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사랑은 그런 것이라고. 만일 관계에서 상처 받았더라도 그 순간의 감정만큼은 인정하고, 좋았던 추억은 추억으로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했던 문장이었다.

 

 

“구태여 남들의 시선에 자기 자신을 끼워 맞추려 하지 않아도 돼. 우리 비록, 지금은 활짝 핀 꽃이 아니라도 고개 숙이지 말자.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곧 우리의 태도인거야”

이 문장은 내가 요즘 취업을 위해 노력을 하면서 자꾸만 상처가 나는 마음에 새기려는 글이다. 졸업이 다가오고, 취업을 준비하려다 보니 자꾸만 앞서나가는 친구들과 비교하게 된다. 나보다 잘 된 친구와 나를 비교하면서 옹졸한 마음이 자꾸만 생기고, 나보다 먼저 잘 된 친구에게 질투심이 난다. 그런 내 자신이 초라해지면서 내 스스로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정말 세상에서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몰아붙인다. 하지만 하소연의 집 창가의 아직 꽃 피우지 못한 식물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활짝 핀 꽃이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낮잡아 보며 주눅이 들어서 고개 숙이지 말자.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곧 우리의 태도니까. 지금의 내 상황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고, 남들에 비해 조금 모자라보여서 속이 상하더라도 나를 좀 더 사랑해주면서 살아가자는 교훈이 담긴 글이 나에게 따스하게 건네는 위로 같았다.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준비하던 시험에서 떨어져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며 나를 더욱 더 우울감과 무력감에 잠겼던 상황이었다. 늘 나에게 위로를 주었던 책이었기에, 공부를 핑계로 미뤄뒀던 책을 읽으며 책에서 위로받고자 읽은 책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하소연이 참 나 같아서 많이 울었고, 많이 공감했다. 쓸모없는 하소연은 내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20대에 만난 선물 같은 휴식이었다.

다른사람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의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의 일보다 주변환경때문에 자존감과 자심감 깎일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스로에겐 차갑고 타인에겐 지나치게 관대하여 그런 것은 아닐까' 라는 문장에서 멈칫하네요. 저 스스로에 대한 잣대를 너무 높게 두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읽어 보고 싶은 내용의 책이네요. 감사합니다.

기억에 남는 한 문장씩 뽑아서 서평을 쓰셔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돌보아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보고 싶게 하는 서평이었습니다.

말하는 주체가 사람을 관찰하는 식물이라는 점도 재미있고, 그 말들도 모두 와닿습니다. 아마도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과 같은 고민을 많이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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