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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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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선량한 차별주의자 / 김지혜 지음
개인저자김지혜
발행사항파주 : 창비, 2019
형태사항243 p. : 삽도 ; 21 cm
ISBN9788936477196
서지주기참고문헌: p. 232-243
분류기호305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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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매체정보
1 1071188 305 김79ㅅ c.2 금화도서관/서울3층(S)/ 대출중 2020.11.04 예약가능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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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31047 305 김79ㅅ 중앙도서관/수원3층(S)/ 대출중 2021.01.05 예약가능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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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따금 소수자의 목소리에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 [ 000000201710084 | 2020.09.27 ] 4 | 추천 (0)  댓글달기
  차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시대이다.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썼던 언어들을 스스로 검열하고 다른 누군가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떤 누군가들은 우스갯소리로 무서워서 농담도 못하겠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농담에 누군가가 이의를 제기하면 “그럴 의도가 없었다.”라는 말로 상황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선량한 시민일 뿐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을 곳곳에서 만난다.” - 11P


  물론 어떤 사람들은 정말 차별을 할 의도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결정 장애, 뇌정지라는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쓰이는 것처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차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누군가가 지적했을 때, 우리는 억울함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불편한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남들이 생각하는 차별주의자가 아닌 평범한 시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우리가 느끼게 되는 이런 ‘불편함’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내가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는 생각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먼저 어떻게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만들어지는 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다수자 차별론에 숨겨져 있는 모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특권, 약자 사이에서도 나누어지는 위계와 나도 모르게 내면화하고 있었던 사회적 편견들을 통해 저자는 소수자와 약자라는 틀이 얼마나 유동적인 동시에 질서정연하게 나눌 수 없는지에 대해서 날카롭게 지적한다. 나 자신이 소수자인 동시에 누군가에는 특권을 가진 기득권층 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체성이 내포한 이중성에 대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흑인 인권을 위해서 노력해왔던 한 운동가가 성차별을 묵인했다. 와 같은 모순적인 이야기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시사한다. 


- 우리는 누구를 받아들이고 누구를 거부하는가

  그 다음 장은 일상에 존재하는 차별이 어떻게 지워지는 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앞서 이야기 했던 농담과 유머에 왜 우리가 웃게 되는 지를 우월성이론을 통해 설명하고 그것을 발화하는 수신자, 발신자의 위계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소수자에게 낙인으로 작용해 어떤 농담은 농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일깨운다. 그와 동시에 저자는 어떠한 차별은 공정하는 생각 이면에 존재하는 능력주의의 허상을 단호하게 비판하면서 ‘능력주의’가 성립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전제가 묵살되어야 했는지를 낱낱이 밝힌다. 끝으로 소수자를 향해 왜 사람 많은 곳에서 집회를 하느냐, 다 괜찮은데 내 주변에만 없었으면 좋겠다는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를 꺼내며 그 동안 얼마나 은밀하게 그들의 존재를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으로 분리하여 차별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을 ‘싫어할 수 있는 권력’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을 말하고자 한다.


-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의 시민이 된다는 것은

  차별에 대한 가능성, 현실의 세태에 대해서 이야기한 후, 이 책은 마지막으로 차별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공공의 질서라는 이름 아래에 소수자들에게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표현을 순화하고,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극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라는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모두를 위한 평등은 어디로 향해야 하며, 그에 대한 한 가지 방법으로 아직 우리나라에 재정되지 않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를 통해 독자들에게 진정한 평등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긴다. 


“차별을 둘러싼 긴장들은 ‘내가 차별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좋겠다’는 강렬한 욕망 혹은 희망을 깔고 있다.” - 188P


  「선량한 차별주의자」에서 다룬 예시 중에서는 그리스의 ‘아고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고라는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평등의 장소였으며, 모든 시민이 출입할 수 있었다.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평화의 장처럼 보이지만 모순적으로 이 당시 시민이란 건장한 성인 남성을 의미했다. 여성, 아이 등은 시민이 아니었기에 당연히 아고라에 출입할 수 없었다. 단지 ‘시민’이 아니었기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고 그대로 잊혀졌던 것이다. 이 아고라에 출입하지 못하는 다른 집단들은 마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소수자 집단들을 연상시킨다. 타인에 의해서 존재가 가려지고 지워지기도 하지만 현재 그들은 계속해서 집회를 통해, 캠페인을 통해, 글과 말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노예제 폐지를 주장했을 때에도, 여성에게 참정권을 달라고 요구하였을 때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컸으며 사회에 큰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평등은 이루어졌으며 그 권리에 대한 요구들이 현재의 우리를 이룬다. 평등은 결국 변화의 두려움을 딛고 나타난다. 우리 마음속에 생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할 것인지, 의심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다. 작가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눈에 보이지 않았던 차별들과 평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겨울방학 추천도서 1]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 입니다 - 출판사 리뷰 [ 000000019950042 | 2020.01.30 ] 4 | 추천 (0)  댓글달기
예스 24 발췌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6470464?scode=032&OzSrank=1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입니다

“장애인이 버스를 타면 시간이 더 걸리니까 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장애인의 시외버스 탑승에 대한 토의 수업에서 한 학생이 한 말이다. 일부러 장애인을 차별하기 위해 한 말은 아닐 테다. 그렇다면 어떻게 장애인이 돈을 더 내야 공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설계된 질서 속에서 바라보면 버스의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것은 장애인의 결함이고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다. 애초에 비장애인에게 유리한 속도와 효율성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이미 편향된 것임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1부에서 중점적으로 다룬다. 먼저 모든 사람은 가진 조건이 다르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하려 한들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특권은 나에게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구조물이나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그때 발견할 수 있다. 시외버스 좌석에 앉아서 자신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외버스에는 휠체어 리프트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차표를 사도 버스를 탈 수가 없다. 타인은 갖지 못하고 나는 가진 어떤 것, 여기서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특권이다. 
그에 더해 저자는 우리가 때에 따라 특권을 가진 다수자가 되기도 하고, 차별받는 소수자가 되기도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개인이 어떤 점에서 소수자라고 해서 늘 차별을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런 교차성은 차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다. 최근 예멘 난민 수용 논란이 일었을 때, 예멘의 성차별적 문화를 이유로 더 거세게 난민 수용에 반대한 이들이 ‘소수자’인 여성이었다는 점을 예로 들며, 차별에 대한 논의를 더욱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아이러니하게도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조차 차별적인 질서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불평등을 유지시키면서, 차별은 고착되고 구조의 일부가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의 날카롭고 다각적인 문제제기를 따라가다보면, 아무리 선량한 시민이라도 차별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차별은 어떻게 
지워지는가 

우리 사회의 차별감수성은 10~20년 전에 비하면 놀랄 만큼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어도 관념적으로는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에 반대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들은 차별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고, 평등이라는 원칙을 도덕적으로 옳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물으면 어떤 차별은 합리적이라고, 또 어떤 차별은 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둔갑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예를 들어보자. 코미디 프로그램의 ‘바보’ 캐릭터가 장애인 비하라는 문제제기를 하자 왜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덤비냐고 말한다. 학생 성적별로 수준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학급을 우열반으로 나누는 것이 학생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노키즈존’ 논란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사업주에게는 손님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이런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애초에 ‘바보’ 캐릭터는 왜 웃긴지, 비하적 농담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되묻는다. 우열반 편성처럼 ‘다른 것은 다르게’ 대우한다는 ‘능력주의’ 원칙은 얼핏 객관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획일적인 평가기준으로 ‘승자’가 모든 기회를 독식하고 패자는 박탈감과 배제를 감수하도록 만드는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노키즈존’이 사업주의 정당한 권리라면 ‘노장애인존’도 괜찮은가? 사업주가 손님에게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구해도 된다고 해서 어떤 손님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특정 ‘집단’ 전체를 거부해도 괜찮은 걸까? 토론 수업에 참여한 듯 생생한 질문과 대답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도 몰랐던 차별적인 생각이 우리 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울어진 세상에서 
평등을 외치다! 

1부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만들어지는 이유를 살피고 2부에서 차별이 숨겨지는 작동원리를 짚었다면, 3부에서는 이러한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폭넓게 살핀다. 집회·시위·시민불복종처럼 차별에 도전하는 노력들이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지는 충돌과 긴장을 다룸으로써, 우리 사회가 소수자의 목소리에 어떻게 귀를 기울여야 할지 생각해본다. 나아가서 ‘모두를 위한 화장실’ 논쟁을 시작으로 모든 사람을 포괄하는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평등의 원칙은 가능한지, 그 원칙에 어떻게 합의할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논쟁의 의미를 평등을 실현하는 해법의 하나로서 짚는다. 

당신은 차별이 보이는가? 노예제 시대에는 노예를 자연스럽게 여겼고,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는 시대에는 그것이 당연해 보였다. 우리의 생각은 시야에 갇힌다. 그래서 의심이 필요하다. 세상은 정말 평등한가? 내 삶은 정말 차별과 상관없는가? 시야를 확장하기 위한 성찰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그 성찰의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차별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내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모두가 평등을 바라지만,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우리들은 서로에게 차별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경청함으로써 은폐되거나 익숙해져서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감지하고 싸울 수 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평등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남기는 메시지다. 

차별은 당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차별하지 않는다고 해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모두가 자각하지 못할 뿐 우리의 말과 행동에서 일어나고 있으므로 가급적 익숙한 행위들도 소수 약자의 편에서 생각해보고 차별당하고 상처주지 않도록 내 행위가 나에게 익숙해지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차별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순간 또 다시 저지르는 새로운 차별! 하지만 이 또한 극복할 수 있어야만 선량하든 악날하든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진 '선량한'의식이 사실은 누군가에게 차별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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